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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40살이 됩니다...

통장에 17만원 있고 고시텔 월세 40만원도 빠듯하니 또 일용직 사무소를 찾아야 되네요

먹고 살려면 어떻게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아무런 의욕도 없고 기운이 없으니 정신적으로 밑을 알수없는 심연으로 가라앉아만 갑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좀 주절거려볼까 하네요. 누구에게 들려줄 사람이 없어요...

 

12년 전 대학생일때 해외취업을 목표로 집에서 돈을 빌려 캐나다 커뮤니티 스쿨에 입학해 유학을 갔었죠.

그런데 두달 만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집안이 급속히 무너졌기에...

모두 때려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머니를 붙잡고 울면서 집안일을 조금씩 수습했고

아마도 그때부터 저도 인지 못했던 우울증이 생겼던거 같습니다.

 

아버지... 육남매의 막내로 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집안이 폭삭 망했을때도

웃으면서 장사하시며 십수년간 빚도 청산해가고 집안식구들 묵묵히 뒷바라지하시던 아버지...

그런 분이 갑자기 사라지시니 돈 문제로 집안 식구들끼리도 다툼이 잦아지고 온갖 채무관계에 시달리다가 

겨우 급한 불을 다 끄고나니 허무감과 우울함에 아무런 의욕이 없었습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다니던 대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취업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별로 없었어요.

그렇게 취업에 실패하고 머리는 나쁘지않다 소리들었기에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어서

3년여를 낭비하고... 

 

결국 포기와 좌절감에 젖은 채

 

조그만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출근... 그리고 저는 비흡연자인데...

사무실에서 상급자 2명이 계속 흡연을 해서 폐가 아프고 머리가 아팠지만

먹고 살려고 2년정도 다니다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일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1년여를 농사를 조금씩 짓고 몸이 좀 나아진거 같아서 

다시 경기도권으로 올라와서 취업을 해볼려고 했습니다만...

나이먹은 신입은 아무도 찾지않으니까요

 

일용직을 전전하며 몸 누일 공간도 부족한 고시원에서 근근히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핑계입니다...

사람 만나기가 무섭습니다.

일하기가 싫습니다..

그렇게 넘기다보니 이꼴이군요..

 

날씨가 더워지는데 이제 에어컨비마저 걱정이군요..

다시 내려갈까 하지만 어머니가 걱정됩니다.

회사에 다닌다고...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해버렸거든요...

1년동안 집에서 쉴때 한마디도 안하셨지만 밤마다 걱정스레 보시던 눈빛을 기억합니다..

요즘 계속 우울증이 심해져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하다 그건 너무 큰 불효인거 같아서...

어머니가 너무 아파하실거 같아서 못하겠네요...

 

인생의 목표도 목적도... 그냥 생존도 어려워진 그런 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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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빵 2026.06.03 11:01
    빚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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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리 2026.06.03 11:09

    저는 올해 34에 빚만 3400만원입니다. 그런데도 직장 잘다니고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난리부르스치고있습니다. 우울증? 안그래도 저도 우울감이 밀려와서 미칠것같습니다. 그냥 잠만 쳐자고 싶지요. 하지만...책임과 소명은 다해야되지 않을까요? 그보다도...고작 이깟일로 무너질 내가 아니라고 되뇌면서 직장을 다시 잡아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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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 2026.06.03 13:05
    괜히 다른지역와서 고생하지 마시고 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가셔서 그쪽에서 어머니 모시고 취업을 하거나 다른 일을해서 돈을 버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아님 주유소 알바 같은거라도 해서 생계 유지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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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2026.06.03 16:21
    동갑이네요.. 그래도 빚 없는거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 -2천에 통장도 막히고 신용등급 10등급입니다.. 그냥 어째 저째 살고 있습니다. ㅠㅠㅠ 날 추우니 일도 쉬엄쉬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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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불나방 2026.06.04 09:15
    어머니 생각하시면서 의지를 가지고 사세요.
    제가 보기엔 지금 삶은 어쩔수 없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해서 사시는것 같네요.
    지금도 늦지 않았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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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26.06.04 12:07
    어머니는 거짓말한거 다 아시면서 받아주신겁니다.

    용서를 구하고 집에 들어가져서 직장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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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쟁이 2026.06.04 14:06
    빚없는게 그나마 빛.. 빚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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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요병아리 2026.06.04 17:31
    제가 친한 동생이랑 삶이 비슷 하시네요

    제 아는 동생도 캐나다 유학 갔다가 집에 큰일이 생겨서 국내 복귀하고

    저랑 송도의 제법 큰 모텔에서 직원으로 만났는데요

    지금은 집안 빚 청산하고 배우자 잘만나 딸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서로 힘들어도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서로 기대어 가는게 인생 이예요

    부디 좋은 사람들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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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나가 2026.06.05 07:49
    거창하게 써놓긴 했는데 결국 일하기 싫고 빈둥빈둥 대고싶어하는 썩어빠진 정신인데
    이런거 할시간 있으면 나가서 일용직 할거라도 찾는게 좋을듯.

    방구석 누워서 스마트폰 들여다봐야 인생 안바뀝니다.
    나가서 뭐라도 보고 듣고 느끼고 움직여야 지푸라기라도 잡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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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오빠 2026.06.05 17:22
    아직 40대도 아니시네요... 충분히 재기하실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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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지원 2026.06.07 08:45
    꼭 일용직이 아니라도 국비지원받아서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취업연계가 되는 일을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나이때문에 일용직만 전전하시는건 인생살이에 있어서 시간이 지날 수록 자괴감과 우울증이 커질거같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제가 하는 제빵일만 하더라도 40살이 되어서 신입으로 도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물론 이쪽일이 월급은 적고 3D업종이긴 하지만 기술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으로 입사하신다면 일용직보다야 장기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은 넓고 찾아보면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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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아리 2026.06.08 10:20
    교회라도 다녀보세요 남들은 욕도 많이 하지만 저같은 경우엔 교회다니면서 정신차리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훌쩍 넘은 나이에 무경력에 2년넘게 백수생활도 했지만 다시 새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근처에 유명한 교회에 다니시던가 설교라도 들어보세요.힘내세요..절대 끝이 아닙니다.새로 시작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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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조아 2026.06.09 13:27
    일단 우울증을 해결하는게 최우선입니다.
    몸살걸린 사람에게 운동해서 고치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울증 걸린 사람에게는 비슷한 말을 하죠
    어떤 방향이든 우울증을 고치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일은 그 다음에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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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2 13:03
    100세 시대에 40살이면 인생 40%밖에 안산건데 걱정이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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